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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감독의 테니스 권순우 AG 전망 "변수는 두 가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2000년 US오픈)에 오른 바 있는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권순우(104위·당진시청)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이형택 감독은 "투어 선수라면 병역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97년생 권순우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은 뒤 한층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투어 생활을 이어가길 선배로서 희망한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다. 지난 1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 우승 기록(종전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이형택 1승) 선수다.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104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다. 이번 대회 단·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권순우가 목표를 이루려면 두 개의 산을 넘어야만 한다. 중국의 벽을 부숴야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단식에서 권순우의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의 장즈전과 우이빙이다. 세계랭킹이 각각 67위, 86위로 권순우보다 높다. 장즈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86년 만에 3회전까지 진출했다. US오픈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우이빙은 올해 2월 ATP 투어 댈러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단식 은메달리스트다.이형택 감독은 "여자 선수에 비해 성장이 더뎠던 중국 남자 테니스도 최근 국제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즈전과 우이빙 모두 상승세라 (권순우의) 금메달 도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이빙은 고향 항저우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의 부상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올해 2월 어깨 부상을 당한 권순우는 지난주 US오픈을 통해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에 1-3으로 졌다. 이형택 감독은 "권순우의 경기 감각이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 AG 전까지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 권순우는 홍성찬(세종시청)과 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노린다. 역대 AG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이 감독은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두 번 모두 금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AG는 변수가 많다"라며 "권순우가 예전의 경기력을 찾는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면 더 값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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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처럼···" 알카라스 US오픈 16강행, 조코비치와 또 결승 맞대결 성사되나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9억원) 16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에서 세계 28위 다니엘 에반스(33·영국)를 3-1(6-2, 6-3, 4-6, 6-3)로 물리쳤다. 16강전 상대는 3라운드에서 캐머론 노리(16위)를 3-0(6-3, 6-4,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61위 마테오 아르날디(22·이탈리아)다. 둘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에반스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16강에 올라 정말 기쁘다"며 "로저 페더러(2004~2008년) 이후 US오픈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가 없다. 나는 이번 대회 타이틀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조코비치는 전날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라슬로 제레(38위)와 3시간 45분 승부 끝에 3-2(4-6, 4-6, 6-1, 6-1,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첫 두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를 앞두고 '화장실 타임아웃'을 신청, 이후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조코비치의 16강전 상대는 보르나 고조(105위·크로아티아)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스페인)의 왕좌 수성이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작성이냐에 쏠려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남자 테니스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미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제치고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번 시드 알카라스와 2번 시즈 조코비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둘 다 앞으로 세 번 연속 더 이기면 결승 무대에 오른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역대 상대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웃었다. 올 시즌에만 세 차례 맞붙었고, 그 중 두 번은 결승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이형석 기자 2023.09.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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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 루저'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로…권순우가 쓴 일주일의 기적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 권순우(26·당진시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지난 8일 예선 1회전부터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커리어 하이'와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로, 우승 상금은 9만7760달러(1억 2100만원)다. 권순우에게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지난 9일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1-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상대가 전날 아픔을 안긴 마하치였다. 이번엔 마하치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복수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카레뇨 부스타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8강에서 미카엘 이메르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0으로 꺾은 권순우는 4강에서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를 2시간 45분 대혈투 끝에 2-1로 제쳤다. 결승전 상대는 한때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베테랑 아굿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서브와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아굿을 압박해 이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상대가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두 선수는 두 차례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권순우는 3-4에서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6-4에서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10차례에 불과하다.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패한 마하치를 다시 만나 힘들었다. 이후 부담 없이 경기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를 자랑했다.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 등에서 아굿을 모두 앞섰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며 "서브는 힘을 빼고 코스를 공략해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곧바로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1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다. 둘은 한 차례 맞붙어 권순우가 이겼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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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세계 16강 도전, 권순우가 앞장

권순우(25·당진시청)는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간판이다. 의미 있는 역사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그는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한국은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파이널스 예선을 치른다. 4번의 단식과 1번의 복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승리하면 16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에 출전한다.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 것은 15년 전인 200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예선에서 슬로바키아를 3-1로 꺾고 16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던 한국은 이후 14년간 번번이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다시 파이널스 무대를 밟을 기회가 왔다. 상대인 오스트리아의 에이스 도미니크 팀(51위)이 부상으로 빠졌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팀은 그해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최강자다. 또 다른 오스트리아 대표 필립 오스왈드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수가 부족해진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위르겐 멜저 감독까지 선수로 등록해 간신히 엔트리를 채웠다. 멜저 감독은 “급하게 내 이름을 올리게 됐지만, 경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수 4명 만으로 예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한국은 권순우(65위) 외에 정윤성(367위), 홍성찬(571위), 남지성(복식 247위), 송민규(복식 358위)가 출전한다. 오스트리아는 데니스 노바크(143위), 유리 로디오노프(194위),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 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가 나온다. 한국은 권순우가 단식에서 2승을 따내고, 남은 세 경기(단식 2경기, 복식 1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박승규 감독은 “권순우가 2승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복식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홈 경기 이점을 잘 살려서 준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 대진 추첨 결과, 권순우는 4일 2단식에서 첫 상대로 로디오노프를 만난다. 이어 5일 3단식에서 오스트리아 출전 선수 중 톱 랭커인 노바크와 맞붙게 된다. 1단식과 4단식은 상대를 맞바꿔 남지성-노바크, 남지성-로디오노프의 대결로 열린다. 5일 진행하는 복식에서는 남지성-송민규 조가 엘러-미들러 조를 상대한다.권순우만 오스트리아 선수들보다 세계 랭킹에서 앞서 있을 뿐, 다른 3경기는 모두 열세다.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권순우는 3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예선전만 이기면 파이널스에 갈 수 있다. 홈 경기라 부담도 있지만 잘 이겨내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권순우는 로디오노프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대결한다. 노바크와는 2019년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노바크가 두 번 다 이겼다. 그러나 권순우는 지난 2년간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경험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3회전까지 진출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3.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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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25분 혈전…권순우, 호주오픈 2회전서 세계 14위에 분패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4시간 25분에 걸친 풀세트 혈전을 펼쳤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 하지만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40계단 더 높은 선수와 대등한 승부를 해 남은 대회 전망을 밝혔다.세계 54위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에게 세트스코어 2-3(6-7〈6-8〉, 7-6〈7-3〉, 7-6〈8-6〉, 5-7, 2-6)으로 역전패했다.3세트까지 2-1로 앞서 개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문턱까지 갔지만,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상금으로 15만4000 호주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게 됐다. 랭킹 포인트는 45점이다.권순우가 2회전에서 만난 샤포발로프는 2020년 9월 세계 10위까지 오르고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진출했던 한 수 위 상대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와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맞붙어 1-3으로 분패했지만, 3시간 42분 동안 끈질긴 접전을 이어가면서 상대를 괴롭했다. 권순우는 경기 전 "샤포발로프와는 2년 전 큰 경기에서 만났고, 종종 연습경기 상대도 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실제로 권순우와 샤포발로프는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승자를 가려야 했을 정도다. 1세트는 샤포발로프가 이겼지만, 2세트는 권순우가 잡아 1-1 균형을 맞췄다.하이라이트는 3세트.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점수 2-5로 끌려가다 자신의 서브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샤포발로프가 세트포인트를 잡은 4-6 상황에서 상대의 백핸드 실수로 기사회생한 뒤 다시 자신의 서브 2개를 모두 살려냈다. 당황한 샤포발로프가 더블폴트로 무너지면서 권순우가 3세트를 따냈다.권순우는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서브게임을 지켜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5-6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게임을 빼앗겨 결국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 세트를 맞이했다. 5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3까지 밀린 권순우는 한 번 빼앗긴 흐름을 끝내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권순우는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조로 남자 복식에 출전해 호주오픈 일정을 이어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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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통했다…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세계 54위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99위·덴마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6, 6-4, 3-6, 6-3, 6-2)로 역전승했다.권순우가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2회전에 오른 것은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네 번째다. 호주오픈은 지난해까지 세 차례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네 번째 도전인 올해 마침내 첫 관문을 통과해 4개 대회 모두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권순우는 세계에 이름을 날린 이형택(46)과 정현(26)의 계보를 잇는 기대주다.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2007년 US오픈)에 오른 선구자다. 2004·2005년 프랑스오픈과 2004년 US 오픈 3회전에도 진출했다. 그가 2007년 8월 기록한 세계 36위는 이후 11년간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였다.그 기록을 깬 후계자가 정현이다. 그는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해 4월엔 세계 19위에 올라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세계 20위 안에 진입했다.권순우도 그 고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2강(3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성적을 발판 삼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개인 최고 순위인 세계 52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해 첫 숙제인 호주오픈에서 첫 관문을 통과했다.권순우의 호주오픈 첫 상대였던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 유명해진 19세 신예 선수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안달루시아오픈 1회전에서 루네를 한 차례 만나 2-1로 이겼는데, 막판까지 어려운 게임을 했다. 재대결인 이날 호주오픈 1회전도 3시간 5분에 걸친 풀세트 혈전이었다. 1세트를 내준 대신 2세트를 가져온 권순우는 3세트에서 다시 르네의 강력한 서브와 기민한 네트플레이에 밀려 범실을 쏟아냈다.흐름이 다시 바뀐 건 세트 스코어 1-2로 위기에 놓인 4세트였다. 권순우는 다리 통증으로 움직임이 급격하게 느려진 르네를 상대로 잇따라 중요한 점수를 따내 4세트를 잡았다. 이어진 5세트에서도 2-2 상황에서 천금 같은 브레이크를 해내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태극기를 들고 멜버른 파크를 찾은 호주 교민들은 “대~한민국!”과 권순우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권순우는 “그동안 호주오픈에서만 승리가 없어 경기 전부터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다. 그만큼 긴장과 부담도 컸다. 첫 승을 거둬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상대 선수가 초반에 워낙 잘했고, 나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후반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버텼다”고 털어놨다.권순우는 19일 세계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만나 3시간 42분 혈투 끝에 1-3으로 졌던 상대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와는 2년 전 큰 경기에서 만났고, 종종 연습경기도 했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며 “이번 호주오픈의 목표는 ‘첫 승’이었다. 목표를 이미 이뤘기에 남은 일정은 부담 없이 임할 수 있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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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4대 메이저대회 모두 승리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4·세계 54위)가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2 호주오픈 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3시간 5분 혈투 끝에 신예 홀게르 루네(18·덴마크·99위)를 3-2(3-6, 6-4, 3-6, 6-3, 6-2)로 꺾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4·5세트를 잡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2020년 9월 US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윔블던·프랑스오픈·US오픈) 개인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열린 윔블던에서도 1회전을 통과했다. 호주오픈은 권순우가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대회였다. 지난해까지 세 차례(2018·2020·2021년)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가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가 1회전에서 상대한 루네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2019년 세계 1위까지 오른 신성이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에게 한 세트를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루네를 한 차례 제압했다. 하지만 이날 재대결에서는 고전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2세트는 6-4로 잡았지만, 루네의 강서브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에 범실을 쏟아내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먼저 두 게임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루네가 다리 통증을 호소한 것. 루네는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도 다리 통증 탓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권순우는 움직임이 둔해진 상대를 몰아붙이며 4세트를 6-3으로 잡았다. 5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내리 3게임을 더 따내며 승리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세계 14위)를 상대한다. 개인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노린다. 한편 '호주오픈의 사나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5일 호주에 입국한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비자가 취소되자,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승소 판결이 나와 호주오픈 출전 가능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호주 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조코비치가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16일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했다. 추방 명령을 받은 조코비치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호주를 떠났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얻기 쉽지 않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3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다. 안희수 기자 2022.01.17 15:26
스포츠일반

19세 레일라 페르난데스, US 오픈 테니스 결승 진출

세계랭킹 73위 레일라 페르난데스(19·캐나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랭킹 2위 아리나 사바렌카(23·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페르난데스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사바렌카의 실수를 틈타 승리했으나 2세트를 4-6으로 빼앗겼다. 그러나 3세트에서 6-4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에콰도르의 아버지와 필리핀 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해부터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0대 선수가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19년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21·캐나다) 이후 2년 만이다. US오픈 여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16세 9개월, 메이저대회 전체로는 1997년 호주오픈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6세 4개월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 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이긴 데 이어, 16강에선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도 이겼다. 8강에서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은 데 이어 사바렌카까지 제압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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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내 최고의 인기 스타는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조코비치가 선수들의 스타로서 선수촌 내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서 스타들의 스타로 불리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상대 선수부터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가 소개한 조코비치 팬덤 중엔 조코비치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 상대 선수였던 위고 델리엔(세계 랭킹 140위·볼리비아)도 속해 있다. 델리엔은 1회전 당시 조코비치와 포옹하며 “조코비치와 겨룰 수 있는 것은 내겐 꿈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델리엔은 경기가 끝난 후 조코비치의 티셔츠를 받았고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매체는 조코비치에게 기습적으로 다가와 사진을 요청하고 티셔츠를 받아간 선수가 꽤 된다며 조코비치의 인기가 놀랍다고 반응했다. 조코비치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는 풍문이다. 독일 유도 선수인 지오반나 스코치마로는 조코비치와 사진을 찍기 위해 뛰어오기도 했고, 벨기에 체조 챔피언인 니나 데르와엘도 조코비치와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매체는 조코비치가 평소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계기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종종 경기 후 자신에게 패한 상대 선수에 존중과 존경을 표해 화제가 된 바가 있다. 한편 조코비치는 2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슈트루프(세계 랭킹 48위·독일)를 2-0(6-4 6-3)으로 완파하며 테니스 남자단식 16강(3회전)에 안착했다. 이로써 조코비치의 ‘골든 슬램’이 가까워졌다. 골든 슬램은 한해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일인 그랜드 슬램에 더해 하계 올림픽 테니스 종목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경우를 칭한다. 현재까지 골든 슬램을 달성한 이는 1988년 스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이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에서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8월 열리는 US 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7 17:19
스포츠일반

조코비치·오사카, 무난히 단식 16강 안착

테니스 코트도 달아오르고 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여자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이 단식 16강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6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8위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독일)을 세트 스코어 2-0(6-4, 6-3)으로 제압했다.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도쿄올림픽도 금메달 후보 0순위. 올해 남은 US오픈까지 5관왕을 노린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역대 한 명도 없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34위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을 상대한다. 오사카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 빅토리아 골루비치(스위스)를 상대해 세트 스코어 2-0(6-3, 6-2)로 승리했다. 1·2회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오사카는 16강에서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를 만난다. 오사카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다. 현재 일본 내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1회전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1.07.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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